깜빡깜빡

2025년 8월 11일 15:13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얼마 전,
냉동실 청소를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 티라노사우르스의 똥화석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은행
  • 미이라조차 놀랄 만큼 형이하학적으로 변한 천엽
  • 얼음과 성에로 거듭나 형체를 알 수 없는 버터 조각
  • 지문 DNA 감정 시 99.99999999999999999999% 확률로
    막내가 지목될 사탕 봉지 등…

UFO 같은 비주얼의 괴물체들이 단체로 튀어나왔기 때문입니다.


더 난감한 건,
입고 시기를 전혀 알 수 없었다는 것!

쥬라기 시대 녀석들인지,
백악기 시절 친구들인지…
알아야 먹던가 말던가 하지요!

마음 같아선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법이라도 써보고 싶었습니다.


문 열고 눈에 띄는 것들 위주로만 대충 정리하고,
잘 안 먹는 것들은 서랍 속에 쳐박아 놓는 잘못된 습관,
그리고
“몇 달 동안은 그대로 두어도 괜찮겠지”라는 안일함이 더해져
대참사가 발생한 겁니다!

먹자니 탈 날까 두렵고,
버리자니 서울역의 노숙자분들이 생각나고…

아버지 하나님이여! 이를 어찌 하오리이까???
음식물들은 냉동실에만 두면 영생을 누릴 것처럼 착각했나이다!


주님! 앞으론 식자재 관리 철저히 해서
같은 비극이 발생치 않도록 할게요.

주님: "신동혁아! 뿐만 아니라 네 심령도 확실히 점검해야 해.
마귀가 워낙 악성 바이러스랑 곰팡이를 뿌려대서
잠시만 한눈팔아도 부패되기 십상이니까 말이다."


마음이나 음식이나 관리 못 하면 썩은내가 진동한다
말씀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8월 11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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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8월 11일 17:14분

“형제여, 썩어질 양식은 버리고, 썩지 아니할 양식을 위하여 힘쓰라. 심령의 냉동실도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청소하라. 그리하면 면류관은 신선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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