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냄새

2025년 8월 13일 15:12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물을 끓이려고 불을 올렸습니다.
한 1초 정도 지났을까요…
이상한 냄새가 나더군요.
게다가 점화도 되지 않았습니다.

‘음… 조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것이 왜 갑자기????’

“신동혁! 빨리 꺼!”
편도체의 악을 쓰는 소리가 변연계를 강타했습니다.
공을 이어받은 전전두피질이 “진정해”라면서,
“일단 다른 걸 다 떠나 가스 냄새의 원인부터 우선 밝혀.”
라고 상황 정리를 하였습니다.


📞 가스공사 통화
“가스공사죠. 저희 집에서 누출 냄새가 납니다.”
“혹시 불은 붙나요? 아니라면 가스가 아니라 레인지의 배터리 문제일 수 있어요.”
“충전기도 갈아봤는데도 불이 안 켜져요.”
“가스 공급은 정상이라면 제조사에 연락하세요.”

📞 제조사 통화
“00전자레인지 회사죠? 갑자기 점화가 안됩니다.”
“모델번호 알려주세요. 혹시 배터리는 가셨나요?”
(옛자아의 독백) ‘참 나, 내가 그깟 배터리 확인도 못했을까봐…’
(새피조물의 응답) “그럼요! 세 번이나 교체해봤습니다. 다 안되더라구요.”
“그렇다면 AS 접수하겠습니다. 그런데… 플러스 마이너스 방향은 맞게 끼우셨죠?”


짜증이 밀려오려는 순간,
새 피조물 협회 소속 시냅스들이 말렸습니다.
“혹시 모르니 다시 한 번 봐봐. 네가 틀렸을 수도 있잖아.”

그리고 곧…
배터리의 앞뒤를 바꿔 넣자,
탁타다닥! 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불꽃이 피어올랐습니다.

어린이집 꼬마들도 할 줄 알 거라며 투덜대던 신뭐시기는,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 때 배웠다’는 그 유치원에
다시 입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항상 자신의 실수부터 먼저 체크하라 명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8월 13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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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8월 13일 15:39분

불이 안 붙는 건 가스 문제가 아니라 방향 문제였군요. 주님 앞에서도, 내 마음의 ‘극성’이 바뀌어야 불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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