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청객
2026년 5월 7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지난 달, 막내와 산책을 했습니다. 향긋한 봄내음을 맡으며 단둘이서요.
길을 걷던 중 아들이 말문을 열었습니다. "아빠! 이제 큰일이야!" 갑작스러운 뜬금포에 갸우뚱해졌는데요. 곧바로 왜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이유인즉, 얼마 안 있으면 모기가 출물할 거라는 거였습니다. 웃음이 나왔습니다. 벌레 때문에 아이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요. 우리는 다시 걸었습니다.
그런데요. 얼마 되지 않아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알고보면 드라큘라의 귀환이 그리 간단한 사항만은 아니라는 것이요. 여름철이 되면 늘 겪는 이 고초(?)이지만 어떻게 방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올해는 방충망을 정검하고, 모기향도 곳곳에 배치해서 아들의 '큰' 일을 겨자씨보다 작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집에 돌아왔습니다. 손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요. 날파리 한 마리가 거울에 떡하니 붙어있더라구요. 초대도 하지 않았건만 어디서 이리들 날라들어오는건지....
다시한번 결심을 했습니다. 방역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서, 벌레들의 침입을 반드시 막겠다라고요.
항상 깨어있어서 늘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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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을 겨자씨보다 작게 만들어야겠다고” 라는 표현이 참 좋았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준비 하나가 결국 평안을 만든다는 걸 느끼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