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습의덫
2026년 5월 11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골치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저희 집 댕댕이의 화장실때문에요. 얼마 전에 녀석의 대소변패드를 다른 장소로 옮겼는데요. 그 날 부로 패드 위가 아니라 원래 위치에서 마구(?) 볼 일을 보지 뭡니까? 작은 것 큰 것 할 것 없이요. 발자국만 남겨도 신경이 쓰이는 데 맨 바닥에 실례를 해대니....원!!!! 타이르기도 하고 경고(?)도 해 보았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틀 뒤, 이제는 주변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장소에도 응아를 배출하였습니다.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영역표시에 열을 올리는터에 화장지와 물티슈가 남아나질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화장실 안에서도 뿌지직....
그 결과, 아이러니컬하게도, 제일 깨끗한 곳은 패드였습니다. 거기만 빼고 작품활동에 열을 올리는 터에요. 그 녀석의 방광이 청개구리를 삶아 먹은 것도 아닐텐데....
며칠이 흘렀습니다. 정말 어찌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위치를 원복했습니다.
그랬더니요. 이젠 패드 위에만 드로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귀신 같이 알고요.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 가를.
옛 구습을 버리기 위해선 진정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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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위치를 원복하자 귀신같이 다시 패드 위만 사용했다는 부분에서 사람도 결국 익숙한 길로 돌아가려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