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2026년 5월 21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오랜만에 비가 내리네요. 그제만 해도 땀을 뻘뻘 흘리다가 갑자기 온도가 뚝 떨어지고 바람도 아주 요란합니다. 잠깐 반바지 입고 나갔다가 오돌오돌 떨었다니까요. 빗줄기에 풍속까지 더해지니 콧물이 다 나올 뻔 했습니다. 그렇게 해가 짱짱하더니만 돌연간 호우주의보가 발령이 되다니......

날씨는 참 알다가도 모를 녀석이에요. 이랬다 저랬다 호떡 뒤집듯이 스탠스를 바꾸니까요. 며칠 전에 두터운 옷들을 다 정리해서 장롱위에 올려놓았는데.....

고새를 못참고 막내가 골골거리더니 기침을 다시 했습니다. 엊그제 쉬고나서 좋아지는 가 했더니 아무래도 일교차가 심해진 탓에 면역력이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병원에 데리고 갔지요. 늘 단골로 가는 소아청소년과에요. 그런데 문을 닫았지 뭐에요. 병원문 앞에 일주일동안 휴진이라고 쓰여있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다른 병원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곳도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수요일은 한 시까지만 진료한다고 붙어있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 의원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그곳은 오픈중이더군요. 미수(?)에 두 번 그치고 열려 있으니 어찌나 반갑고 감사하던지... 약을 지어서 봉투를 손에 꼭쥐고 돌아오면서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뺑뺑이를 살짝 돌기는 했지만 처방을 받을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라고요. 지척에 진료소가 있는 곳에 살아서 정말 감사하다고요.

신구약을 통해서 늘 처방전을 주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5월 21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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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5월 21일 11:31분

비 오는 날이라는 짧은 제목 안에 조용히 머무는 시간과 따뜻한 묵상이 함께 담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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