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

2026년 6월 1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오늘은 복역의 끝자락에 도달한 형제에게 드리는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누가에게,

출소일을 곧 앞두고 있다는 서신을 본 후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뭔지 아세요? 앞으로 제 편지의 제목에서 누가라는 이름을 빼야 하는 가, 말아야 하는 가였습니다. 글을 쓸 때 마다 항상 기재했던 이름을 제외하려니 뭔가 빠진 것 같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응당 기뻐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수신자명단에서 빠진다는 것이 앙꼬없는 찐빵처럼 느껴지네요. 3년 이 넘도록 한번도 누락시키지 않았던 형제의 이름이 이제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으로 변해야 할까요?

고민을 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그 가운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굳이 뺄 이유가 없다는 마음이요. 편지는 사실상 저를 향한 주님의 말씀이라고 여겼으니까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이름을 넣기로 했습니다.

누가형제가, 주님의 참 기쁨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제대로 짠 맛 내는 소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김장 담그실 때 제일 먼저 믿고 쓰시는 양념이요.

이 세상의 모든 벽을 헐어 버리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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