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사몽
2026년 6월 26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생각을 해봤습니다.
올해들어 밤 11시가 가까이 오도록 성경말씀을 읽지 않은 날이
있었는지를.
아무리 기억을 치약처럼 짜봐도 없었습니다.
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봤습니다.
역시 No,
그렇다면 제작년에는?
No again!
21년 12월 부터 현재까지, 일용할 양식을 거른 날은 없었습니다. 코로나 걸려서 쓰러졌던 하루를 제외하곤. 그 날 하루, 딱 하루만 빼고.
성서를 펼치지 않고 그냥 하루를 보냈다는 사실에 심령과 폐부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루 세 끼를 거르는 한 이 있어도 신구약만큼은 빠지지 않고 꼭꼭 씹어 먹었건만...
순간 측두엽 끝자락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독촉이 들렸습니다. '신동혁 너 뭐해! 빨리 일어나서 읽어야지!'
그런데,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답변이 "알았어! 빨리 일어날게"가 아니라, '아이! 시간도 거의 다 되었고, 하루 좀 쉬면 어때. 내일 오늘 분량까지 읽으면 되잖아!' 였기 때문입니다.
꿈 속에서 나타나 저를 부르신 주님께서 깜놀하시는 모습과 옛자아의 썩소가 오버랩되었습니다.
-다음 서신에서 계속-
🖋 신동혁 올림
📅 2026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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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쉬자는 옛자아의 제안은 늘 달콤하지만, 한 걸음 물러서면 그 달콤함 뒤에 게으름이 숨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