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동네

2026년 7월 6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비가 내렸습니다.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더니 오늘이 그날 이었다 보더라구요. 쏟아지는 빗줄기가 시원해보였습니다. 푹푹찌던 더위가 좀 가라않은 것 같았구요. 다만 저녁 산책을 포기해야 하기에 못내 아쉬웠습니다. 하루 일과 중 최고의 단골손님 중 하나였으니까요.

비가 그쳤습니다. 포기하려고 했던 산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코스 변경이 필요했습니다. 농밭길엔 물이 흥건해서 다니기 힘들테니까요. 잽싸게 복장을 갖추고 밖으로 향했습니다.

해는 보이지 않고 구름만 가득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느 영화 못지 않게 근사했습니다. 석양이 뿜어대는 1등급 그라데이션은 없지만 무채색만으로도 제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짹짹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가 귓가에 울리고 비 갠 후에 부는 바람도 상쾌하게 불었습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한 보 한 보를 걷다보니 우리동네 보물인 걸포중앙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고모님댁 근처인 호수공원보다는 체급은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화개장터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역쉬 굿이야'를 연발하면서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동네 마트에 들려서 우유를 하나 샀습니다. 2.3리터 짜리 헤비급으로요. 아이들이 즐겁게 마실 생각을 하니 기분이 벌써부터 어깨춤을 추었습니다.

하늘을 보았습니다. 주님께 한 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오늘도 동네 한바퀴 잘 돌았네요. 이렇게 멋진 런웨이를 창조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목적지까지 달려갈 길 잘 달리도록 늘 인도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7월 6일

Comments

Avatar
 2026년 7월 6일 10:44분

비가 그친 후의 풍경처럼, 우리 삶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맑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Search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