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쟁호투

2026년 7월 10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견과류의 기억은 희미해져갔습니다. 비록 좋아하는 음식임에는 틀림없지만 밥처럼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스크림처럼 도파민을 자극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으니까요. 그렇게 녀석은 제 해마에서 사라져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주방에서 뭘 찾다가 뭔가가 망막에 꽂혔습니다. 먼지에 덮여 꽤재재해진 마카다미아 봉지가요. '아 맞다. 너 여기 있었지!!!' '너 어떻게 이렇게 오래 날 방치할 수가 있어?' '깜빡했다. 미안,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러게 되었다...' '해도 해도 너무하네, 나 지방이 많아서 오래 방치해 두면 산화되...' '아! 그렇지...' '게다가 유통기한이 있다구....'

순간,어머니께서 사오신 귀하신 음식을 버릴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봉투 안에서 하나를 집어 들었구요. 시간은 흘렀어도 단단한 것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눈을 찍 감고 어금니로 가져가던 찰나 막내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봉투안에서 뭔가를 꺼내들었습니다. 바로 따개였습니다. 곧 이어 똑 하고 가운데 틈사이를 벌렸습니다. 1초도 안걸려서요.

아! 이럴수가! 따개가 있는 줄도 모르고 이빨로 삽질을 했다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바라보는 아들 뒤편에서 허허허 웃으시는 주님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신동혁아! 행복의 솔루션도 마찬가지란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7월 10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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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7월 10일 07:28분

해결책은 가까이에 있었는데 혼자 애쓰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우리 신앙생활과도 참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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