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2026년 7월 16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아버지! 또 뭐가 났어요..." 울상이 된 첫째가 입을 열었습니다. "응?? 났다니, 뭐가?" "몸에 여드름이 생겼어요" "아!!" 뭐 대단한 거라도 되나 하고 쫑깃했던 청각세포들이 원복했습니다. 속에선 "녀석 참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하는 볼멘소리가 났구요.

웃통을 벗고 식탁에 앉는 고2와 밥상을 놓고 마주앉았습니다. 왼쪽 가슴 위로 뽕긋 솟아오른 뾰루지가 눈에 띄었구요. 제법 영글어 올라 톡하면 짜낼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저거 이야기하는 거구나? 시간 좀 지나면 다 사라지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마렴." "피부트러블이 왜 발생하는 건지 모르겟어요. 오돌도돌..." 푸념을 털어놓는 아들을 보면서 다시 말했습니다. "너 정도면 깨끗한 거야. 여드름 심한 사람을 네가 못봐서 그래."

"휴......" 장남은 아빠의 말이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밥을 뜨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다시 한 마디 내뱉었습니다. "이거 혹시 커커 때문이 아닐까요? 동물이랑 같이 생활하는 문제 때문에요" 갑자기 화살이 강아지로 방향을 튼 겁니다.

현 상황은 모른채 꼬리를 흔드는 댕댕이가 용의자가 된 웃픈 현실! 심각한 얼굴로 밥을 돌 씹듯 하는 아이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병환자도 깨끗이 치유하시는 주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여드름 하나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 비단 우리 아들만 뿐일까"

어떤 악상황에서도 일어나 걸으라고 명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7월 16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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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7월 16일 10:21분

우리의 시선은 피부의 작은 흠집에 머물지만, 주님은 영혼을 새롭게 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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