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카트
2026년 7월 21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지난 토요일 비가 잔뜩 퍼붓더니 언제 그랬냐듯이 해가 떴습니다. 잽싸게 일기예보를 보았더니 5시 경부터 다시 내린다고 되어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우천에 장을 보러 가면 불편한 점이 많아서 점심을 먹자마자 바로 출발을 했습니다.
질퍽질퍽한 길에 장보기용 접이식 카트를 끌고 가는 건 좀 부다스러워서 가방이랑 쓰레기봉투50리터 짜리를 하나 가지고 갔습니다. 아들이 매고, 저는 들고요. 물이 흥건한 길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것도 나름 재미있더라구요. 웅덩이를 밟지 않기 위해서 보폭을 늘였다 줄였다 하는 시소게임을 하다보니 금새 장터에 도착했습니다.
마트 입구에는 커다란 수박과 멈음직해보이는 복숭아가 있었습니다.. 거니는 큰 녀석을 하나 사갔으면 하는 속내를 드러냈구요. 8킬로가 넘는 코끼리들이라 가방에 들어가지도 않을 뿐더러 들고가려면 용을 빼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카트를 가지고 왔을 때 구매하는 것으로 극적인 타결을 보았습니다.
냉면도 사고 닭죽도 사고 홍초도 사고, 계산을 다 한 뒤에 미리 준비해 간 가방에 물건들을 실었습니다.
꽤 무겁더군요. 백미터 정도 매고 가다가 임무교대를 했습니다. 반 정도는 빼어 봉투에 담았구요. 아들은 가방을 매고, 아빠는 봉투를 들고 다시 걸었습니다. 세로토닌과 동행하는 즐겁고 행복한 길을요.
늘 우리와 동행하시며, 길과 진리와 생명되시는 주님께 영광을!
🖋 신동혁 올림
📅 2026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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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짐은 나누면 가벼워지고, 기쁨은 나누면 커진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