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마고우
2026년 7월 31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 "어.. 그런데 어디가는거야?" "친구만나러요" "아.. 친구... 어디서 만나는데?" "인천에요." "뭐?? 거긴 왜??" "송염이 만날거에요."
용산에서 만난다고 다녀 온 지 이틀만에, 그러니까, 한 달 동안 인터넷 구석구석을 들쑤시고 찾았던 큰 턱을 홍대에서 먹는 국수로 대체한 지 2일 후에, 아들은 다시 집을 떠났습니다. 서울에서 묶는 줄 알았건만, 홍길동도 아니고 인천에서 재상봉한다는 것이 의아했지만, 말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잘 다녀오라고 했지요. 몇 시즘 올거냐고 했더니, 오늘은 일찍 올거라고 하는 아들에게요.
저녁 시간이 되자 떡하니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밥을 먹고 있다고요. 뭐 때가 되었으니 그런가보다 할 수 있는 거였지만, 중요한 것은 장소였습니다. 안산에서 먹는 다는 거였거든요. 인천에서 만난 친구와 저녁을 안산에서???
이 녀석 수도권 맛집탐방이라도 다니는 건가??? 오늘은 또 누가 옆구리를 찔라서 거기를 갔을까?? 묻지 않았습니다. 뭐 어디에 있던 무사히 안전하게만 보내면 되는 거니까요. 친구랑 재미있게 놀다가 조심해서 오라고만 남겼습니다.
한 두 시간이 지났을까요. 또 떡하니 문자가 왔습니다. 자고 온다고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친구 안 왔으면 어떻게 할 뻔 했을까? 집이랑 학교밖에 모르는 녀석이.....'
아들의 생애최초 친구와의 외박을 허락하면서도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인도하심을 굳게 믿으니까요.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을 허락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7월 31일
← 목록으로
Comments
인천에서 만나 안산으로 가는 여정이 마치 청춘 여행 같네요. 좋은 추억이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