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2026년 8월 19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아버지! 커커 병원 못 찾았어요? 계속 상태가 안좋아요." "음.. 오늘 쉬는 날이라 한군데도 없구나..." 걱정이 되어서 다시 찾아온 거니의 궂은 표정을 보니 마음이 더 가라앉았습니다. 그 많던 동물병원들이 한 곳도 열지 않았다니...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 커커 무탈하게 해달라고요. 주님이 그러시더군요. 요즘, 댕댕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았냐고.
사실, 오줌을 자꾸 패드 주변에 싸서 치우느라 가끔 볼멘소리가 나오려고 했었거든요. 꼭 옆에다가요. 닦는 거야 그렇다치고, 발자국이 생겨서 문제였지요. 아이들이 밟기라도 하면 온 거실에 도장이 박히는 거구요. 아무리 웃으려고 해도, 못마땅한 태도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힘없이 쳐저 있는 녀석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알고 그런 것도 아닌데..... 바닥에 지도 좀 그린다고 째려보던 제가 얼마나 옹졸했던가를 뉘우쳤습니다.
무엇보다, 빨리 회복해야할텐데....
커커야! 힘내렴!
-다음 서신에서 계속-
🖋 신동혁 올림
📅 2026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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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커커를 바라보며 지난날의 못마땅함까지 돌아보게 되는 모습에서, 사랑은 상대가 약해졌을 때 더욱 선명해진다는 걸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