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2026년 8월 20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참 묘했습니다. 왜 아플 때만 그렇게 강아지한테 애뜻한 심정을 가지게 되는지....

그 담날 이른 새벽,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커커가 밖으로 나오는 소리가요. 비몽사몽간에 귀를 쫑긋 세웠지요. 녀석이 이리 저리 왔다가 갔다하더군요. 혹시나, 통증에 고통스러워서 이 달밤에 춤을 추는 것일까? 온갖 신경이 초콜릿 중독으로 수렴했습니다. 비몽사몽간, 잠이 들었습니다. 커커가 멀쩡해야 할텐데..빌면서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실 바닥부터 살펴보았습니다. 혹시나 토한 흔적은 없나 해서요. 우려와 달리 멀쩡했습니다.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강아지를 보았습니다. 꼬리를 치며 제 주위를 돌았습니다. 여리고성을 일흔일곱바뀌라도 돌 기력으로.

38된 병자가 온 집을 뛰어다니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커야! 벽에 똥칠을 해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우리가 약할 때 강함 주고 가난할 때 부요케 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8월 20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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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8월 20일 09:23분

커커의 건강한 꼬리짓 하나가 그렇게 큰 감사가 되다니,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얼마나 귀한 은혜인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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