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체험

2026년 8월 21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이틀간 사투(?)를 벌인 커커의 회복 이후, 생생한 후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 거실 바닥이 아간의 심령처럼 난장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총 8군데나 되는 곳에 크고 작은 포탄이 투하되었는데요. 세 개는 가지런히 놓여있는 것이 송편처럼 보였습니다. 모양은 그렇다 치고, 문제는 수분함량이었습니다. 끈적끈적한 것이 액체와 섞인, 그래서 처리하기가 상당히 난해한 반고체였습니다. 설사는 아니지만 닦고나면 흔적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친구들이었다는 겁니다. 요컨데 양도 많은데다, 형질까지 축축한 커커의 변을 치워야 했습니다.

그런데요. 정말 신기하게도. 여느때와는 다르게 샬롬이 넘쳤습니다. 쌩쌩하게 컴백한 커커의 꼬리가 어찌나 또 귀엽던지요.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바닥을 닦았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사건은 주님께서 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신 선물이라는. 강아지의 대소변을 치울 때 짜증내지 않고 기뻐하고 감사하라는.

강아지 똥오줌 속에서도 초콜릿을 발견케 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8월 21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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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8월 21일 11:36분

강아지 똥오줌 속에서도 감사와 기쁨을 발견하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참 놀랍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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