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사투

2026년 8월 26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26년도는 정말 기록적인 한 해입니다. 처서가 훌쩍 지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모기향을 피지 않고 보냈거든요. 다른 벌레들도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모기가 이렇게 드물었던 해는 정말 없었는데요. 이 역시 주님의 큰 은혜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의도적이었던, 아니었건간에, 혈투가 벌어지던 예년과는 달랐으니까요. 그렇다고 전혀 없던 것은 아니구요. 팔다리에 물려서 극적거리긴 했지만 상당히 적었다는 것입니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구매했던 모기향은 아직 개점휴업상태에요. 포장지도 뜯지 않는 채로 그대로 있거든요. 커밍 순 하면서 개봉을 앞두고 있던 주인공에겐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던 어제 새벽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웽웽웽~ 싸이렌 소리와 함께 돌격부대가 등장했거든요. 올 여름 처음 발생한 한 여름밤에 폭격이었습니다.

여기가 중요한 포인트에요. 이 전 같았으면 짜증과 분노와 증오심으로 가득찼을 테지만, 그래서 벌떡 일어나 전면전을 버렸겠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불 덮고 다시 잤어요.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소리는 분명 모기였는데 심령에선 비둘기가 날아다녔답니다.

모기와의 혈투에서도 샬롬이 임하게 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8월 26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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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8월 26일 13:23분

모기 한 마리 앞에서도 전쟁 대신 평화를 선택하게 하신 주님, 심령의 비둘기가 참 멋지게 날아다니네요!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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