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작금지
2026년 8월 31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제가 산책을 가는 코스 중에는 농촌길이라고 불리우는 곳이 있습니다. 유건이가 그렇게 이름을 붙인 건데요. 그 길을 걷다보면 논과 밭이 이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몇 백 미터 정도 되는 그 곳을 걷다 보면 여기가 도시인지 시골인지 깜빡 할 정도로 목가적인 곳이에요. 당장 박목월의 청노루가 뛰놀고 윤사월의 꾀고리가 튀어 나올 것 처럼요.
그런데요. 올해는 아주 독특한 풍경이 하나 있었습니다. 초입에 있는 공터에 지하대장군이 두 개 떡 하니 있었거든요. 이름은 모두 경작금지! 그러니까 땅 주인이 그곳에 아무것도 심지 말라고 세워놓은 경고장이었습니다.
저는 잠시 그럴 줄 알았어요. 한 달, 두 달, 세 달... 그 표지판은 계속 서있었습니다. 여름이 다 되었는데도 땅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속으로 생각했지요. 한 해가 절반이나 지났건만 언제 심으려고 하지.....
폭염때문에 한 동안 못가다가 대략 한 달 정도 지난 뒤에 다시 그곳을 갔어요. 당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구요. 오마이갓이 튀어 나왔습니다. 청녹색으로 빼곡한 밭이 펼쳐져있었거든요. 이 짧은 기간에 언제 심고 또 언제 자라난건지..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 마냥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거에요.
아! 정말 하나님께서 하시는 창조질서가 바로 이거구나. 백합화와 새들을 먹이고 입히고 키우는 그 일 말입니다.
인간은 꿈도 못 꿀일을 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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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하나님께서 잠잠한 땅에서도 때가 되면 놀랍게 일하시는 창조의 신비를 보며, 우리의 삶도 주님의 때에 푸르게 피어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