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머리맨
2026년 9월 8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며칠전, 컴퓨터를 하고 있는 저에게 준이가 다가왔습니다. 아들은 자연스럽게 선 채로 앉아 있는 저를 보게 되었지요. 녀석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즐겁거나, 웃기거나, 기쁘거나 해서 가 아니라, 상당히 뻘줌하고 당황스러울 때 터져나오는 스마일을요.
"앗! 여기 가운데 머리가 비어있어요!" "흐흐흐, 아버지도 이제 나이가 있어서 그런거야." "아...언제부터 그런거에요????" "뭘 언제부터 그래.. 벌써 한 참 되었는데...."
새삼스럽게 갈라파고스 제도를 지목하는 장남의 말이 꾀나 멋쩍더군요. 하지만, 그것이 예고편이라는 것을 깨닫기 까지는 불과 몇 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그럼 제가 결혼할 때 즈음엔 완전히 대머리 되는거에요?" "이 녀석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라고 태클을 걸고 싶은 마음을 찍어 눌렀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할아버지 수준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은 DNA로 추정해 볼 수 있었으니까요.
"왜! 니 색시가 싫어할까봐???? 그렇다면 모발이식이라도 할테니까....걱정마!"
정말 다행히도 머리숱이 아닌 믿음으로 영생을 얻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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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아버지의 머리숱은 줄어들어도 아들과 함께 쌓아가는 사랑과 믿음은 더욱 풍성해지네요. 머리카락이 아닌 믿음으로 영생을 주신 주님,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