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2026년 10월 6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찌지지지지징......... 아직 멀쩡하다는 듯한 프린터의 마찰음이 들리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퉁명스럽게 에러 용지만 뿜어 내던 녀석이. 희망의 아리아가 들리는 것 같아 우심실이 쾌재를 불렀고, 좌심실은 덩실덩실을 추었습니다.
시키는 내로, 삼성서비스센터에서 명시한 대로 따라했습니다.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오차는 0.0000001%도 허락하지 않으면서요.
"아! 제발 되어야 할텐데..." "이번엔 될거야... 공식센터의 프로그램이니까!" 간절한 바람으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렀습니다. 며칠 간 앓았던 골머리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 거라는 소망을 실어서요.
그 런 데... 잡히지 않았습니다. 검색에. "아니야! 이럴 리가 없어.내가 뭔가 잘못했을거야!"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도트하나 틀린 게 없나, 혹시 오차가 있는 부분이 없나, 꼼꼼히 다시 체크를 했습니다.
다시 눌렀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전히 프린터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심령에서는 아리아가 들렸습니다.
목청이 찢어질 것 처럼 지르던
나비부인의 '어떤 갠 날'이.
🖋 신동혁 올림
📅 2026년 10월 6일
Search
Categories
← 목록으로
Comments
공식 프로그램까지 동원했는데도 끝내 잡히지 않다니, 프린터와의 싸움이 정말 장기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