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2026년 10월 20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이번 주, 주일에는 비가 왔습니다. 저희가 집을 나서기 전에 막 떨어지기 시작했구요. 그냥 갔습니다. 우산을 가지러 가지 않고요. 집에서부터 교회까지는 1분 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라 빗방울이 그닥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동안, 우렁찬 준이의 찬송만큼이나 밖에서 빗줄기가 내리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람도 질새라 덩달아 성질을 부리기 시작했구요.

예배가 끝나고, 문을 나섰습니다. 비가 거세게 내리치고 있었습니다. 1분이 1시간 정도로 느낄 만큼, 헤비급 이었습니다.

준이가 먼저 뛰었습니다. 저도 따라서 달렸습니다. 그런데 막내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속으로, '비 맞을 텐데, 이 녀석 왜?' 하며 갸우뚱 하던 순간, 다시 속으로, '아 맞아! 지금 다리가 아프지...'

뒤를 돌아보니, 터벅 터벅 아들이 비를 맞으며 오고 있었습니다.

평소였다면 힘차게 달려서 아빠를 꼴지로 만들었을 텐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뜀박질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당연한 것 없음을 깨닫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10월 20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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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20일 17:56분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뜀박질조차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일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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