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단상

2026년 10월 21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며칠전, 길을 걸었습니다. 비가 내린 뒤라 노면이 젖어 있었는데요.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 조심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런데도, 몇 번은 휘청 걸렸어요. 이유는 바닥에 상당히 많은 낙엽이 물에 젖어있었거든요.

아무래도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구르몽의 단상들이 보일 수 밖에 없었지만, 비가 오고 난 뒤어서인지 말그대로 우후죽순이었습니다. 도처에 은행잎들이 깔려 있었어요.

어느덧, 시월 중순입니다. 두 어 달 뒤면 또 26년과 아듀를 해야 하는 시점이지요. 제 인생을 춘하추동으로 구분한다면, 바로 이 정도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런 마음이 들자 바닥에 있는 수많은 잎새들이 그냥 길거리의 쓰레기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동혁!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굳게 다짐했습니다. 훗날 주님께 "정말 좋았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지금 가는 이 길 잘 걸으리라고.

늘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10월 21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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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21일 11:36분

젖은 낙엽마저 인생의 깊이를 깨닫게 하는 선물로 바라보니, 하루하루가 참 귀한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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