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애찬

2026년 10월 23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아주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신라면, 안성탕면, 진라면 같은 한국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먹었던 캉스푸 우육면을요.

끓이는 동안, 냄새부터 벌써 다르더라구요. 해마에 저장되어 있던 후각세포들이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야! 이거 도대체 얼마만이냐!!!"

그 동네에 살 때는 지금 보다는 훨씬 자주 먹었었는데요. 계란을 넣거나, 밥을 말아 먹는 것은 비슷했지만, 차이가 한 가지 있었어요. 김치랑 같이 먹지 않았다는 거에요. 라면엔 사실 최고의 깐부인데 말이지요.

한 공기는 아니고, 반 공기 정도 말아먹었습니다. 배가 많이 부르더라구요. 예전엔 두 개도 끓여 먹곤 했었는데....

먹는 내내, 이런 저런 추억들이 생각났습니다. 심지어 라면이랑 술을 같이 마셨었던 기억까지 소환되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알코올이 땡기는 것 같은 끔찍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포만감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봉지와 이별을 했습니다. 언제 또 만날 지 모르니까요.

계란탁 파송송만으로도 큰 기쁨을 누리게 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10월 23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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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23일 14:46분

라면 한 그릇에 중국에서의 추억이 되살아나고, 예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까지 확인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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