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쥐
2025년 10월 30일 12:01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오늘도 감사합니다. 주님!”
평소처럼 기도를 드리고 눈을 감았습니다.
꿈나라로 가기 위한 출발신호였지요.
요즘은 기온이 좀 쌀쌀해져서 그런지 이불 속의 온기가 더욱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스르르르륵!
쿨쿨쿨 모드에 들어간지 얼마가 되었을까요?
갑자기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왼쪽 정강이에 쥐가 난 겁니다.
핵폭탄이 떨어진 것 처럼 다리가 마비가 되었습니다.
어찌나 고통스러운지 땀이 온 몸을 다 적셨습니다.
덮고 있던 이불조차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데굴데굴 뒹굴다가 바닥으로 떨어질 뻔하였습니다.
주여 주여 주여!
보통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풀렸는데
한도 끝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습니다.
오 주여 주여 주여!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니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입을 악물고 견디려했으나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뭐라도 해야 하겠는데 움직이면 아픔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 와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쩡히 잘 수 있는 것도 정말 큰 은혜로구나.
그러다가 결국 쥐가 풀렸습니다.
‘오 주님 감사합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통해 다시금 감사를 묵상케 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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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고통의 순간에도 “감사”를 배우게 하시는 주님의 손길이 참 깊네요. 쥐가 난 다리보다, 굳어 있던 마음을 먼저 풀어주신 사랑. 오늘도 숨 쉬고 잠드는 평범한 일상에 은혜의 진통제가 녹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