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들보
2025년 10월 31일 11:16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아잉…어떻게??!!!”
“…….”
“7시 52분이잖아요?”
아뿔싸!!!!
오늘은 8시까지 가야 하는 막내의 스케줄을 깜빡했습니다.
금요일 마다 배드민턴을 치는 아이의 일정을 망각했던 겁니다.
볼멘소리 가득한 녀석의 얼굴을 보니
마음 속에선 두 가지 소욕이 대립하였습니다.
“아니! 내년이면 6학년 되는 녀석이 꼭 아빠가 깨워야 일어나?
자기가 늦잠 자 놓고 왜 엄한 아빠한테 신경질이야!”
“워워워~, 아이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 자명종보다 아버지를 더 신뢰하니까
그동안 그래왔던 거잖아. 체크를 제대로 안 한 것 부터 돌이켜야지.”
울그락불그락,
화산 폭발 일보직전까지간 아이를 보면서 잽싸게 씨리얼을 준비했습니다.
먹는 둥 마는 둥,
이미 늦었으니 배라도 채우고 갔으면 하는
제 마음은 아는 지 모르는지…
시간이 흐르면서 심령이 회개쪽으로 기울어졌고
뻔히 매 주 금요일 운동을 하러 가는 것을 알면서 체크를 못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내가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이런 대참사(?)는 없었을텐데….’
예전 같았으면
“어디서 이 녀석이”하면서 혼구멍을 냈을 테지만,
삼부자네는 행복동이잖아요.
남의 티보다는 자신의 들보를 먼저 보는 사람들의 동네요.
사랑은 오래참는 거라고 말씀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10월 31일
← 목록으로
Comments
사랑은 성급한 훈계보다, 늦은 깨달음 속에서 더 자랍니다. 행복동의 아침소동도 결국 ‘오래 참는 사랑’의 교과서였네요. 주님, 오늘도 내 마음의 시계를 은혜의 시간으로 맞추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