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제리(제3화)

2025년 11월 10일 11:52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침입자가 남긴 흔적을 깨끗이 치운 뒤,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생쥐가 현재 몇 마리인지?
(작년에는 두 마리였습니다.)
어디에 아지트를 삼고 있는지?
(이전에는 베란다 맨 안쪽에 있는 보일러 아래 우측구석이였습니다)
주 동선은 어떻게 되는지?
(배설물의 분포를 분석해 보니 분리수거비닐 안쪽이 유력해 보였습니다.)

‘이제 다시 전쟁이다!’

이전 경험에 미루어
설치류의 전차부대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자신들이 이미 노출 된 것을 알 것이고,
더 이상 꼬리를 밟히지 않기 위해 극도로 조심성 있게 이동할 것이고,
오히려 우리보다 익숙해진 베란다의 지형지물을 능수능란하게 이용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선전포고에 앞서 긴급브리핑을 했습니다.
“얘들아! 베란다에 서생원이 나타났다.
문은 절대로 열면 안되고, 당분간은 아빠만 들어갈거야!”

수석요원이 한마디 했습니다.
“1층이 다 좋은 데 이게 좀 흠이야! 벌레들도 많고 쥐들도 들락날락을 하니까 말이야.
그래도 불나면 바로 탈출할 수 있으니
장점이 훨씬 많아!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그래! 네 말이 맞다!’
그 긍정의 힘이 그 어떤 전술보다도 효과를 발하게 될거다!’

마침내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다음 서신에서 계속-

🖋 신동혁 올림
📅 2025년 11월 10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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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1월 10일 11:59분

아멘 🙏 삶의 작은 전쟁 속에서도 주께서 주시는 지혜와 평강으로 승리하길 축복합니다. 눈에 보이는 싸움 뒤엔 언제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보호와 섭리가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말씀 붙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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