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식
2025년 11월 13일 10:25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수능일입니다.
이 날을 위해 몇 년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에겐
운명을 결정하는 하루일텐데요.
주님의 지혜와 명철이 이들과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삼부자네에선 희비가 갈렸습니다.
휴일로 지정되서 늘어지게 늦잠을 잘 수 있게 된 장자의 벼게와,
평소보다 겨우 50분 늦게 학교를 가야 했던 차남의 심령이요.
형의 소식을 들은 후부터 꿍씨렁꿍씨렁이 전입신고를 했습니다.
그 동안 별탈 없이 잘 지내오던 막내의 입 속으로요.
본인은 고작 오십분 밖에 혜택을 못받는데,
누구는 하루를 놀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불공평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개미 똥구멍보다 가벼운 시간이라고 투덜투덜투덜…..
당장 교장실에 달려가서 센델의 책이라도 낭독하고 싶은
표정이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하지만 그래봤자지요.
마이클의 할아버지가 온다 한 들 해결될 일이 만무합니다.
사실상 불만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으니까요.
비 교 의 식!
이 녀석 암논의 친구 요나답같은 녀석입니다.
살살 꼬득여서 이성을 무너뜨리고 엄뚱한 짓거리를 하도록 만드니까요.
“진짜 교활한 놈이에요!”
선악과 같은 저런 친구랑은 절대로 가까이 해선 안된다고 경고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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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정의란 무엇인가” — 이 한마디에 담긴 아이의 억울함이 너무나 인간적이네요. 하지만 결국 이야기의 중심은 ‘비교의식’이라는 오래된 유혹이었죠. 에덴에서도, 오늘의 교실에서도, 마음의 베란다에서도 여전히 반복되는 싸움입니다. 주님은 공평보다 사랑과 은혜로 세상을 다스리시기에, 그분 안에 있는 사람은 비교가 아닌 감사로 살게 되죠. 불만 대신 감사, 경쟁 대신 기쁨. 그 교훈을 ‘삼부자네’의 유쾌한 일상 속에서 전해주신 주님께 — 영광과 미소를 함께 올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