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축제
2025년 11월 21일 08:55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드디어,
디데이가 되었습니다.
뭔데이냐구요?
오늘이 우리 큰 아드님 댄스경연대회일이거든요.
학교에서 반 대항으로 단체춤페스타를 여는데요.
학생들 모두가 참여하는 빅 이벤트입니다.
벌써 한 달 전부터 이 행사에 대해서 노래를 부른 탓에
고막에 딱지가 앉았답니다.
밥먹다 말고,
“아버지! 과연 우리가 1등을 할 수 있을까요?”
성경말씀 읽다가도
“정말 가능할까요?”
수도 없이 똑 같은 질문을 하며 저의 청각세포들을 뺑뺑이 돌렸습니다.
그가 이렇게 챔피언에 집착한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선생님의 공약!
금메달을 따면 학교 인근 고기부페에서 회식을 하기로 했다더라구요.
전반 급우들과 함께 냠냠쩝쩝을 할 수 있다는 그 식당이
그 고1에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이었던 겁니다.
평소와는 달리 늘씬한 검은색 패딩을 걸치고,
그 속에는 새하얀색 와이셔츠를 입고,
동동구르무도 바르고…….
유난히 블링블링한 차림으로 등교를 한 우리 아들에게
삼겹살과의 탱고라는 영예가 과연 돌아갈까요?
행복동 주민전용 본향뷔페쿠폰을 차고 넘치도록 주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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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한 마음, 그 열정 위에 주님께서도 미소 지으실 겁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기쁨으로 춤추는 자에게 은혜는 이미 임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