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2025년 12월 12일 10:52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금요일이네요.
막내가 배드민턴을 치러 가는 날이요.
두 번이나 깜빡해서 아들에게 호되게(?) 핀잔을 먹은지라
오늘은 일찌감치 서둘렀습니다.
미리 준비한 된장국을 끓여서
그 녀석이 지정한 시간에 정확히 대령을 하였구요.
후루룩 먹더니
쏜살같이 밖으로 나서더군요.
라켓을 가방에 집어 넣은 후에
번쩍하고 사라졌습니다.
그 다음엔
성경을 읽었습니다.
주니가 가려면 시간이 아직 일렀거든요.
예레미아의 눈물어린 호소를 묵상하다 보니
어느덧 8시가 넘었습니다.
장자를 위해 다시 된장국을 끓였습니다.
콩나물무침과 함께 상을 차렸구요.
함께 밥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다음주면 기말고사를 봐야 하는 수험생(?)에게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구요.
“쉬엄쉬엄하렴!”
두 번째 번개도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아비집을 떠났습니다.
또, 그 다음엔,
댕댕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녀석이 아침부터
밥그릇을 탬버린마냥 두들기더라구요.
삼부자네 늦잠꾸러기가
이렇게 이른 시간에 밥 달라고 보채는 것도 이례적이었는데,
밥 먹고 바로 응아까지 하는 이레도 남기더군요.
그리고 나서
필사를 하는 중 어찌나 감격스럽던지요.
출애굽기 16장의 만나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하루에 세 번이나 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방금 전 묵상했던 예레미아의 말씀과 블렌딩되어
소망과 기쁨의 이중주가 울려 퍼졌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 33:3)
‘응답하라 여기는 본향’의 총감독님이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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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하루의 분주한 식탁 위에 말씀이 함께 놓인 모습이 참 은혜롭습니다. 만나처럼 필요한 때마다 채우시는 주님의 돌보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오늘도 신뢰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