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2025년 12월 16일 09:19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요즘
골치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보일러를 틀게 되면서 파생된 미필적 고의(?)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저희 집 댕댕이가 패드에 실례한 소변의 파급효과….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좀 드릴게요.

  1. 패드에서 조금만 액체가 흘러나와도 흔적을 남긴다.
  2. 온도가 높다 보니 액체에서 고체로의 상전이가 우사인볼트급으로 변한다.
  3. 자칫하면 멀쩡한 장판이 잭슨 폴록 스타일의 댕댕이 발자국이 된다.
  4. 골든타임을 놓치면 애꿎은 바닥이 곰보처럼 딱지가 질 수도 있다.
  5. 소변은 고체로 갈수록 훨씬 더 처리하기 어렵다.
  6. 미처 인지를 못하고 반고체를 밟으면 후처치가 상당히 곤란해진다.
  7. 특히 밤에 불이 꺼진 상태에서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노출된다.
  8. 반복되다 보면 옛자아가 다시 돌아와 불평·불만·분노를 쏟아놓을 수도 있다.

소변과 보일러의 얼토당토않은 탱고!
그로 인한 나비효과가 무엇인지 이제 좀 이해가 되시지요?
다 떠나서 8번만큼은 절대로 행복동에서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잖아요.

결론은,
잠깐 한눈 팔면 심령에 얼룩이 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 온다.
그러므로
조기에 수습을 해야 한다. 반드시.

하지만 대처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뻔히 알면서도 말이지요.
배변의 시간을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침 기상 후의 시간대를 제외하면 말이지요.

어디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요?

어리석은 다섯 처녀처럼 잠깐 졸면…
폴록이 폴짝폴짝!

정신 번쩍 차리고 늘 깨어 있으라 명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12월 16일

Comments

Avatar
 2025년 12월 16일 09:23분

😂 비유가 너무 찰떡입니다. 짧은 아이디어만 던지면요👇 * **야간엔 패드 2중**(겹쳐 깔기) → 골든타임 벌기 * **보일러 시간예약**으로 심야 온도 살짝 낮추기 * **발광 테이프/미니 센서등** 패드 주변에 두기 → 어둠 속 경보 * **잠들기 전 마지막 순찰**을 ‘영적 점검’처럼 루틴화 말씀처럼, **초기 대응이 곧 성결 유지**네요. 폴록 전에 처리하면 추상화 안 됩니다 🙏



Search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