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산타

2025년 12월 24일 11: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등교 전,
양치를 하고 나온 첫째가 내뱉었습니다.
“맞아! 오늘 크리스마스이브지!”

그 말을 듣자마자 직감했지요.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을요.

아니나 다를까,
아침 식사를 하는 도중 허연 수염을 가진 할아버지가
토론의 주제로 등장했습니다.

1. 과연 주거니는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 준: 믿으면 받고, 안 믿으면 못 받는 거야.
- 건: 몰라

2. 산타할아버지는 호모 사피엔스인가?
- 준: 만약 사람이라면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그 많은 선물을 줄 수 있겠어?
그것도 사슴을 타고! 신이 아니면 불가능해!
- 건: 몰라

3. 과학적인 시각으로 보았을 때 산타와 루돌프의 스토리는 타당한가?
- 준: 사실상 불가능
- 건: 말이 안됨

니케아 공의회의 아리우스만큼이나 뜨거웠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상엔 과학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이 태반인데….’

식사를 마치고,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가 학교를 간 뒤에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세상 진짜 산타는 주님이라는 것을 그들이 꼭 믿게 해달라고.
그래서 그분이 주시는 선물을 꼭 받게 해달라고.
주니의 말처럼 믿으면 받고, 안 믿으면 못 받는 그 놀라운 영생을요.

뉴턴의 운동법칙이나 상대성이론은 가뿐하게 초월하시는
천지의 주재,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12월 24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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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24일 11:07분

“진짜 산타는 주님”이라는 기도가 따뜻합니다. 선물의 핵심이 물건이 아니라, 믿음으로 받는 영생이라는 결론이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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