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방지
2025년 12월 26일 15:19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체감온도 14.8도,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입니다.
집안에서부터 썰렁해진 것이 확실히 느껴지더라구요.
보일러의 설정 온도는 그대로인데도
발에 한기를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아이들은 처음으로 장갑까지 꼈습니다.
강풍주의보까지 겹쳐 손이 더 많이 시려울 테니까요.
내복도 챙겨 입고 중무장을 한 채 등교를 하였습니다.
사실 어제,
한파와 강풍주의보가 겹쳐 몹시 추워진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두 가지가 가장 신경 쓰였습니다.
금지옥엽 같은 두 아들보다 훨씬 더요.
주인공은 바로 보일러와 세탁기입니다.
예년에 동파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었거든요.
- 세탁기는 호수가 결빙되어 완전 작동 불가,
빨래하느라 땀 좀 뺐지요. - 보일러는 배관이 얼어 온수 사용 불가,
녹이느라 돈 좀 썼지요.
그래서
긴급 조치를 취했습니다.
온수가 똑똑 흘러나오도록 꼭지를 살짝 돌려 놓았고,
세탁기는 덮개로 감싸 두었습니다.
다행히 오늘 뜨거운 물이 잘 나와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모리타니가 생각나 심령이 조금 찔리긴 했지만,
동파를 방지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에
부득이하게 틀었습니다.
멈추면 꽁꽁 언다.
한겨울에는.
귀뚜라미나 신앙이나 꼭 닮았습니다.
늘 함께하시며
성령의 온기를 공급해 주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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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꽁꽁 언다… 귀뚜라미나 신앙이나 꼭 닮았습니다” 이 한 줄이 핵심입니다. 지속이 곧 온기라는 메시지가 깊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