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짜
2026년 1월 16일 15:51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대부분의 성인 남자라면
매일같이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있지요.
바로 면도입니다.
하루만 지나도 꺼칠꺼칠해지는 수염 때문에
면도기는 세면대의 터줏대감이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전동이 아니라 일반 면도기를 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면도날을 항상 신경 써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모되어
날카로움을 잃어버리니까요.
그런데,
그 녀석의 몸값이 프리미어리거 수준으로 올라서
모조품을 샀습니다.
가격이 반도 안 되길래 지갑이 열린 겁니다.
리뷰 숫자도 많고,
특히 구매 수가 상당히 높더라구요.
장바구니도 스킵하고 곧바로 득템을 했습니다.
그다음 날 도착한 녀석의 비주얼은
제법 그럴듯했습니다.
로켓을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해 왔으니
초췌할 만도 한데,
블링블링하더라구요.
곧바로 본체와 도킹을 했습니다.
제일 먼저 구렛나루를 밀었구요.
음… 왠지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새 날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맛이 없었습니다.
맞선이었다면
쌍화차도 시키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을 겁니다.
첫인상이 안 좋아서였을까요.
계속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언제나 뒤끝이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한 보름이 흘렀습니다.
이젠 베데스다 연못의 병자가 되었습니다.
날이 주저앉아서
아무리 밀어도 안 깎이는 거예요.
면도질을 수없이 해도
한 건지 안 한 건지
구분이 안 되었습니다.
정품 같았으면
여전히 날아다녔을 텐데…
드러누워 버리다니요!
4개만 시킨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아직까지도
정품과 짝퉁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가짜 천국에서
진짜 행복동을
세상으로 옮겨 놓으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1월 16일
← 목록으로
Comments
처음엔 비슷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진짜는 버티고, 가짜는 바로 티 나는 그 느낌… 면도하면서 매일 체감했을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