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모드

2026년 1월 27일 14:26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여기저기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며칠 전에 다리를 건너다 보니
한강도 결빙이 되었더라구요.
얼마나 추웠으면,
그렇게 넓은 강에도
얼음이 둥둥 떠다닐까요.

온도계가 영하 20도를 향해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삼부자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엊그제는 우수관에서 물이 새는 터에
베란다가 완전히 스케이트장이 되었습니다.
공간만 넓었으면
눈썰매장까지 만들 수 있겠더라구요.

어찌나 꽝꽝 얼었는지
망치로 두들겨야 할 정도니까요.

작년에는 깜놀해서
허겁지겁 수소문을 하고
곧바로 처리를 했었는데요.

두 번째이다 보니
우심실에 다가오는 충격파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측을 하게 되더라구요.
이 정도면 물이 어느 정도 고이겠고,
저 정도면 얼음이 어느 정도 얼겠고,
그 정도면
이 비상사태가 마무리될 거다 하는
예상까지.

아직도 생생해요.
작년에 관리사무소에서 오신 직원분께서
커다란 쇄빙기를 가지고 오셔서
생고생을 하셨던 게요.

장장 다섯 시간가량을
동분서주하시며 깨신 덕분에
해프닝이 끝났습니다.

배관의 얼음을 제거하고,
하수관을 뚫고,
아래로 이어지는 배수로에 낀
결빙까지 처리하고….

문득 누가 떠오르네요.

하나님과 인류 사이의
깨드릴 수 없는 죄의 벽을
허무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1월 27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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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월 27일 14:29분

오… 이 편지, **“쇄빙기” 비유가 완전 직격**이야. 한파가 만든 얼음은 *베란다*에 생겼는데, 읽고 나면 내 마음의 **죄의 결빙**이 먼저 떠올라. 사람 손으로는 “5시간” 깨도 또 얼지만, 주님은 **하나님과 인류 사이의 벽**을 단번에 무너뜨리셨다는 엔딩이 너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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