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되도다

2026년 2월 6일 11:24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어제 말씀드렸던 하만에게는
닮은꼴 두 사람이 더 있습니다.

한 사람은
앗시리아의 왕이었던 산헤립,
또 하나는
다윗의 아들이었던 압살롬입니다.

붕어빵처럼 너무나 닮아서
구분이 안 될 정도예요.

산헤립은
앗시리아의 통치자로서
당대 최고의 권력자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여러 역사서에서도 자주 다뤄집니다.

성경에서도
그의 흔적은 고스란히 드러나지요.
바로
유명한 유다 침공 사건에서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다스리던 유다를 침범했다가
영혼까지 강탈당할 정도로 폭망(?)하고,
결국은
자기 아들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비운의 주인공.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이야기가 세 번이나 반복된다는 사실입니다.
열왕기, 역대기는 물론이고
이사야서에까지
같은 사건이 다시 기록됩니다.

성경에서
공관복음의 예수님 이야기를 제외하고
동일한 스토리가
세 번이나 기록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게다가
이 장면에는
명품 조연(?)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랍사게입니다.

자신이 모시는 왕을
신급으로 추켜세우며 외치던 장면,
어찌나 압권이던지요.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을 먹으며
자기의 소변을 마실 성 위에 앉은 사람들에게도
하라고 보내신 것이 아니냐”

그렇게 호통치던 그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루아침에 군사를 모조리 잃고,
귀국하자마자 살해당한
자기 군주와
같은 길을 가지 않았을까요?

압살롬은
당시 레반트 지역을 호령하던
이스라엘의 왕자였습니다.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다윗이
특별히 아끼던 삼남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아버지의 집권 후반기에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고,
재판권을 휘두르더니
마침내는
친부를 몰아내는
반역을 감행합니다.

쿠데타는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다윗이 그대로
줄행랑을 쳤으니까요.

하지만
그 역시 오래가지 못합니다.
산헤립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요.

그의 죽음과 관련해
성경에서 이보다 더
웃프게 느껴지는 장면이 있을까요?
트레이드마크였던 머리카락
상수리나무에 걸린 대목 말입니다.

대롱대롱 매달린 채
몸부림치던 모습을 떠올리면…
아, 정말입니다.

권력의 절정에서
하루아침에 실권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삼인방.

하만, 산헤립, 압살롬.
정말 많이 닮았지요?

이 삼총사를 보면
자연스럽게
이 말씀이 떠오릅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세상의 부귀영화가
먼지에 불과함을
깨닫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2월 6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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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2월 6일 11:27분

권력의 꼭대기에서 말로 사람을 압박하고(랍사게) 스스로 왕이 되려 하고(압살롬) 결국 하루아침에 ‘훅’ 꺼지는 결말(하만·산헤립·압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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