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짝폴록

2026년 2월 27일 13:24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녀석의 발자국이
집바닥에 새겨져 있지 않은지
체크하는 일입니다.
특히 겨울에요.

이 버릇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1. 강아지를 키운다.
  2. 강아지가 수시로 소변을 본다.
  3. 패드 주변이나 바깥에 실례를 하고 그것을 밟는다.
  4.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5. 보일러(온돌)가 돈다.
  6. 흔적이 마른다.
  7. 발자국이 생긴다.

저녁이나 새벽에
부지불식간에 몇 번 밟았을 때가
하이라이트입니다.

채 마르지 않은 경우에는
사람 발자국과 겹쳐
형체가 제대로 구분되지 않는
제2의 창작물이 탄생하지요.

문제는 말입니다.

이게
항공사 마일리지처럼
누적된다는 겁니다.

바로바로 닦아내지 않으면
캔버스의 픽셀이
점점 더 늘어납니다.

점묘법 같은 포인트들이
곳곳에 적립되어
선과 면으로 이어지니까요.

전체를 보고 있노라면
흡사 폴록의 페인팅처럼
얼마나 액티브한지 모릅니다.

왔다 갔다와
이리저리의
다이내믹한 무브가
그대로 살아 있거든요.

더 큰 문제는,
이게 잘 안 보인다는 겁니다.

빛이
제대로 된 각도에서 비추지 않으면
망막에 들어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항상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옛자아의 구습과도
참 많이 닮은 것 같지요?

거룩한 성전인 몸을
절대 더럽혀서는 안 된다고 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2월 27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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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2월 27일 13:28분

우리 삶에도 이렇게 모르게 쌓여 있는 습관과 흔적들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것을 비춰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도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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