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첫날
2026년 3월 3일 10:28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마침내,
개학날입니다.
방학이 막 시작했을 때만 해도
아주 멀게만 느껴졌던 그날이
어느새 코앞까지 와 있었네요.
아이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깊은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그러더니 막내 왈,
“아~ 지옥의 문이 열리는구나!!!”
웃으며 농담처럼 말했지만
그 속에는 작은 가시가 들어 있었습니다.
마치 영화 황해에서 김윤식이 휘두르던
커다란 족발 뼈처럼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겨울 내내 늦잠과 브런치에 익숙해진 몸이
과연 리듬을 잘 찾을 수 있을지….
하지만
그건 기우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양치하고 세수하고
옷도 잘 챙겨 입고,
어제 미리 준비해 둔 가방을
다시 점검하고,
혹시 빠진 것이 없는지 체크하고,
새로 배정된 반도 리컨펌하는 모습까지.
아주 능숙하게
새 학기 첫날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엄지척이 절로 올라왔습니다.
‘나 이래 봬도 초등학교 6년 차 베테랑이야.’
그런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듯했습니다.
‘이제 정말 많이 컸구나!
실내화도 알아서 깨끗이 세척하더니….’
아빠가 챙겨주지 않아도
스스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대견하던지요.
어느새 6학년 최고참이 된
삼부자네 척척박사를 위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이번 학기도
모든 것을 맡깁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내가
실내화를 빨고,
물병을 챙기고,
가방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며
제가 흐뭇해하듯이,
제가 성도로서의 모습을 보일 때마다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이요.
“항상 나를 본받으라”고
말씀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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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아버지가 자녀를 흐뭇하게 바라보듯, 하나님도 우리의 작은 성장과 순종을 기뻐하시겠다는 생각이 마음에 남습니다. 믿음의 자리에서 조금씩 자라가는 모습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 묵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