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해뜰날

2026년 3월 10일 14:27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아침에 온도계를 보니
영하 2.5도더군요.
공기도 쌀쌀해서
눈 뜨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3월 중순이 코앞인데도
여전히 이불 속 온기와 이별하기가
아쉬운 요즘입니다.

저희 집은 북향입니다.
35미터 전방에는
105동이라는 녀석이 떡하니 버티고 있지요.

덩치가 태산 같은 친구가
천하대장군처럼 서 있는데
365일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햇살이 저희 집을 방문하려다가
깜짝깜짝 놀랍니다.
어찌나 험상궂게 서 있는지
빙 돌아 돌아 겨우 들어왔다가
잠깐 머물고는
헐레벌떡 돌아갑니다.

차 한잔 마실 시간도 없이요.

빛이 들어오는 쪽의 베란다와
아이들 방은 그나마 괜찮습니다.
잠시 머물다 간 자리에는
온기가 남아 있거든요.

문제는 반대편 공간입니다.

창고는 가장 심각합니다.
365일 해와 마주할 일이 없다 보니
눈가에 다크서클이 가득합니다.

특히 겨울이면
비상 상황이 벌어지기 일쑤입니다.
세탁기가 얼고,
우수관이 동파되고….

매년 반복되는 홍역인데도
마땅한 백신이 없습니다.

제 방은 어떠냐고요?

그 분쟁지역과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습니다.
역시 햇빛을 보지 못하는
서글픈 운명이지요.

하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따끈따끈한 보일러가 들어온다는 것.

그래서 아무리 추워도
동상 걸릴 일은 없습니다.

만약
햇빛도 못 받고
온돌 기능까지 OFF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요.

그러고 보니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빛으로 임하신
주님의 햇살을 받느냐가
관건입니다.

우리 같이 노래 한번 할까요?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말씀으로
영혼의 광합성을 이루게 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3월 10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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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3월 10일 14:35분

우리 삶도 결국 빛을 받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주님의 빛이 비칠 때 마음이 따뜻해지고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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