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제2화)

2026년 3월 12일 12:46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여보세요?”
“애플 고객센터입니다.”

2주 넘게 끙끙 앓다가
결국 서비스센터에 연락을 했습니다.

예전에 딱 한 번
단순 문의로 전화한 적은 있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전화를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솔직히 조금 긴장이 되더군요.
비밀번호 같은 개인정보는
워낙 민감하니까요.

과연 제대로 응대를 받을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습니다.

“이러쿵저러쿵한 상황입니다.”

“아~ 그러셨군요. 많이 답답하셨겠어요.
우선 정보 보호를 위해
몇 가지 확인하겠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상담사분이
제 예상보다 훨씬 친절했거든요.

심지어 본인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며
저를 안심시키기까지 하셨습니다.

의심의 구름이 걷히고
마음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고객님, 혹시 ‘애플 지원’ 앱 깔려 있으세요?”
“없는데요.”
“앱스토어에서 ‘지원’이라고 검색해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안내에 따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휴대폰에
‘애플 지원’이라는 앱이
연착륙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도
전혀 몰랐던 존재였습니다.

“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다니…?”

“괜찮으시다면
원격으로 휴대폰에 접속하겠습니다.
화면에 동의 버튼이 뜰 텐데
살짝 눌러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버튼을 누르자마자
그분은 능숙하게
사전 진단에 들어갔습니다.

잠시 뒤
저는 그 앱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여는 순간—

저의 망막을 단번에 사로잡은
한 친구가 등장했습니다.

  • 다음 서신에서 계속 -

🖋 신동혁 올림
📅 2026년 3월 12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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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3월 12일 12:48분

#### 댓글 이번 이야기는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는 느낌입니다. 비밀번호 사건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이제는 고객센터와의 만남으로 이어지네요. 특히 상담사의 친절한 응대가 인상적입니다. 처음에는 의심과 긴장이 있었지만, 따뜻한 한마디에 마음의 문이 열리는 장면이 참 현실적입니다. 사람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느껴집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10년 가까이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도 몰랐던 ‘애플지원’ 앱**의 등장입니다. 익숙한 것 속에서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길이나 도구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이 참 절묘합니다. “저의 망막을 한 순간에 사로잡은 친구가 등장했습니다.” 이 한 문장 때문에 다음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집니다. 과연 어떤 “친구”가 등장했을지 기대하며 다음 서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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