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제13화
2026년 3월 27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마음판 구석탱이에서는 상한 갈대가 하염없이 눈물을 훔쳤습니다. 심령의 사각지역에서는 꺼져가는 심지가 맥 없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실망의 리베르와 탄식의 탱고가 갈팡질팡을 반복했습니다. 눈을 질근 감았습니다. 아! 이렇게 또 다시 수포로 돌아간단 말인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원격으로 접속을 하면 자동으로 중국번호신호가 차단되네요. 지금 막대기가 다 뻗어 있습니다.” “아 그러세요! 그런데요.고객님! 한국에 오셔서 번호를 바꾸셨잖아요. 그걸 새 아이디로 연결하실 수가 있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이거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네??? 그게 가능한가요? 복수의 아이디에 번호 하나를?” “얼마든지 가능해요. 먼저 앱에 들어가셔서요. 변경하시면 됩니다.” “네, 바로 진행할게요.”
그렇게 따라갔습니다. 선임께서 인도하시는 푸른 풀밭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새 패스워드와 새 땅으로. “I will follow her, Follow her wherever she may go~”
애시당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았어야 하는 것을….. 4년이 훌쩍 지난 후에야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기뻤습니다.
다시 리셋 신청을 완료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무한루프 처럼 끝없이 돌던 도돌이표가 곧 멈출 것 같다는 실낱이 심령을 감쌌습니다.
-다음 서신에서 계속-
🖋 신동혁 올림
📅 2026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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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표현처럼 해결의 핵심이 단순하지만 본질적이었다는 점이 잘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