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제16화

2026년 4월 1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새 술은 새 부대라고, 이제 새 피조물로 거듭났으니 다 잘 될거야....', '이번엔 분명히 뭐가 다르겠지!' '맞아! 당연히 그렇지...' 소망과 기대의 앙상블이 대뇌피질에서 울려 퍼졌고, 페부와 심령의 하모니가 세로토닌을 타고 날아올랐습니다.

남은 일은 딱 한가지였습니다. 본사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받는 즉시 리셋신청을 하기! 그럼 새로 등록한 번호로 인증요청이 날라 올 것이고 서비스센터에 SOS를 보내면 상황 끝! 한 달이 넘도록 앓던 이가 빠질 거라는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문자를 기다렸습니다. 따뜻한 환영식까지 준비를 했습니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애플의 이름으로 부터 오시는 이여!" 메시아의 강림을 고대하며 리허설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오매불망과 오매사복의 심경으로.

이틀이 지났습니다. 소식이 없었습니다. '아직 일러, 신동혁! 너무 조바심 내지마.' 또 이틀이 지났습니다. 또 소식이 없었습니다. '음.. 이제 슬슬 올 때가 되었는데... 아직 이른가?? .오겠지 뭐...' 다시 이틀이 지났습니다. 다시 소식이 없었습니다. '아!!! 지금쯤이면 왔어야 하는데....혹시 무슨 문제라도???' 이전엔 최소한 문자는 왔는데, 이번엔 메시지 자체가 오지 않다니!!!!

깜깜무소식에 애가 타 망부석이 되기 일보직전인 심령에선 호산나 대신 애곡이 흘러나왔습니다.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

-다음 서신에서 계속-

🖋 신동혁 올림
📅 2026년 4월 1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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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4월 1일 20:01분

처음의 확신과 기대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흔들리는 흐름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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